혈우병성 관절염이 지속되면 관절이 망가져서 관절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굴곡 구축 및 외반 변형 등이 일어나게 됩니다. 이러한 변형은 주로 상지의 팔꿈치 관절과 하지의 무릎 및 발목 관절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하지에서의 변형 및 굴곡구축으로 이는 보행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변형의 종류로는 무릎이 다 펴지지 않고 구부러져 있는 굴곡구축, 발목관절에서는 발이 아래로 쳐져서 올라가지 않는 첨족 변형이 가장 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무릎 관절 이하 부위가 바깥으로 휘어지는 외반 변형과 하퇴부가 외회전 되는 변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.

- 경희대학교 정형외과 교수 조윤제

▲ 양측 무릎의 굴곡구축과 양측 발목관절의 심한 첨족변형으로 보행이 어려운 상태입니다.

굴곡 구축 및 변형에 대한 치료를 크게 3가지로 구분될 수 있는데

첫째는 체외고정 기구(Ilizarov등)를 이용하여 구부러진 관절을 펴거나 변형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관절의 파괴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을 경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. 먼저 문제가 있는 관절의 아래, 위 뼈에 핀을 박아서 외고정 기구를 설치한 뒤 나사를 날마다 조금씩 돌려서 서서히 구부러진 관절을 펴는 것입니다.(그림 2a~c)

둘째는 건 연장술(힘줄을 늘여주는 수술)로서 발목이 아래로 쳐져서 위로 올라가지않는 첨족 변형에 주로 사용하며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을 수술적으로 늘여주는 것입니다. 이 수술방법은 발목관절의 파괴가 심하지 않을 경우 적용할 수 있습니다.

셋째는 관절이 변형되면서 완전히 굳었거나 힘줄을 늘여주는 수술로써 변형을 교정할 수 없을 때 절골술(뼈를 절단하여 올바른 위치로 다시 붙여줌)로써 변형된 관절을 교정 하여 줄 수가 있습니다.

결론적으로 혈우병성 관절염으로 관절변형은 이상에서 설명 드린 바와 같이 크게 3가지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며 변형된 관절을 정상적인 모습으로 교정하여 줌으로써 환자들 보행이 훨씬 쉬워질 수 있습니다.